클레임만평=박명규 작가
클레임만평=박명규 작가

[클레임만평=박명규 작가]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 16일 구속됐습니다. 관심은 곧바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게로 향했습니다. 주가조작 과정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오수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할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올리기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허위 매수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띄워 시세 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가조작을 위해 거래된 주식 규모는 1599만여주(636억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이 물량 상당을 직접 사거나 고객들에게 불법 매수 유도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투자회사 대표 이모씨 등 이른바 ‘선수’ 3명은 이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구속기소됐습니다. 김건희씨의 돈을 받아 주식 관리를 해준 인물로 알려진 또 다른 ‘선수’ 이모씨는 잠적 한 달여 만인 지난 12일 검찰에 붙잡혀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검찰 수사의 칼날은 김건희씨를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씨와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에 대해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주민 법사위 민주당 간사 등 여당 법사위원들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주가조작 선수 이씨에게 소개한 권 회장과 소개를 받고 김씨가 계좌를 맡겨 관리하게 한 선수 이씨가 모두 구속됐다. 남은 사람은 김건희씨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 후보의 장모 최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도이치모터스는 본인이 한 것이라는 내용의 자백을 한 바 있다.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며 범죄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볼 만한 발언도 한다”면서 “이러한 최씨의 진술은 최씨와 김씨 모녀 모두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므로 최 씨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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