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앞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

25일 오전 국회 앞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
25일 오전 국회 앞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와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이 1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의 차별을 없애고 혐오와 배제를 없애기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철폐는 시혜의 문제가 아니다. 도덕의 문제도 아니고 양식과 양심의 문제도 아니다. 존재에 대한 인정이고 존중이며, 삶의 방식에서 오는 차이가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존재의 차이가 차별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세상 ▲성소수자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세상 ▲차별과 배제, 불평등을 넘어 존재하는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는 현실 등을 만들고 ▲여성노동자에게 강요되는 차별의 일터와 세상 ▲장애인들을 동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관점 및 문화가 만연한 일터와 세상 ▲이주민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당연시되는 일터와 세상 ▲목숨이 사업장의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거나 배제되는 일터 등으로 바꿔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위 검수완박에 올인하며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는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며 “때를 놓치고 후회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드 운영위원은 “최근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조사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폭력이나 위협, 괴롭힘이 걱정돼 정체성을 드러내기 꺼리는 곳을 ‘직장’이라 답한 이들이 10명 중 7명꼴로 나왔다”며 우리 사회 내 발생하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차별을 꼬집었다.

그는 “성소수자 차별적인 사회에서 이성애 중심주의적, 정상 가족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패싱되는 성별대로 성별 정체성을 인지하는 사회에서 성소수자로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며 “결과적으로 혐오 폭력에 노출됐을 때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 감당해야 할 일이 돼버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터에서 나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삶, 정체성과 성적 지향으로 인해 노동자로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고 이해받고 존중받는 삶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다. 그 미래를 앞당겨줄 하나의 방법으로써 성소수자 노동자로서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적극 지지하며 정치권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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