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법안에 서명에 대해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부에 ‘해바라기 외교’를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며 한미,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미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표현되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린 ‘미국의 일방적 통상경제정책 규탄, 한국정부의 종속적 경제동맹 탈피 촉구’ 기자회견. 사진=김성훈 기자
1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린 ‘미국의 일방적 통상경제정책 규탄, 한국정부의 종속적 경제동맹 탈피 촉구’ 기자회견. 사진=김성훈 기자

권오환 현대차지부 정비위원회 의장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한 자동차산업 양질의 일자리 유지·확충을 위해서는 미국의 반중 경제전략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며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 이제 한구의 자동차 부품사는 모두 아사할 판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현대차가 바이든 대통령의 자국 산업 우선 보호 조치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해선 안 된다. 현대차는 미국 투자 계획을 철회해서라도 이 문제를 바로 잡아줄 것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미국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외교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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