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숭아학당, ‘억지 러브라인’… 임영웅·영탁 민망 어떻게?(영상)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을 누가 좋아합니까. 예능 프로그램이라도 시대를 따라 가아죠.”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을 본 시청자들의 후기다. 시청자들은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을 꼬집으며 “재밌지도 않고 눈살이 찌푸려진다. 재미도 없어서 중간에 잠이 들었다. 제작진들 정신 좀 차려라”고 지적했다.
‘뽕숭아학당’ 게시판에도 이와 비슷한 류의 글이 여럿 보인다. 갈수록 하락하는 시청률이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예능 속 러브라인의 시초는 SBS 예능 프로그램 ‘X맨’이다. 김종국과 윤은혜의 러브라인은 지금까지도 크게 회자되고 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선 박나래-기안84, 손담비-성훈 등 출연자들의 러브라인 연출을 선보였다.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겠다는 초기 의도가 사라져 시청자들은 적잖이 실망했다.
과거에나 먹혔던 ‘러브라인’이다. 그러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며 로맨스 요소를 기어이 넣으려고 애쓰는 제작진들이다. 이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도 문제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시청자들은 더욱 똑똑해졌고 보는 시각도 넓혀졌다. 순간의 이슈에 집중하기보단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며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할지, 중간에 내릴지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시청자는 변화하고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 과거에 사골처럼 우려먹던 커플 타령을 이제는 트로트에까지 끌어들였다. 이는 제작진이 추구하는 재미지,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의미 없는 엮기는 불편함을 초래할 뿐이다. 과연 러브라인에서 나오는 재미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