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함소원 하차, 끝까지 비겁한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아내의 맛’ 하차 결정

2021-03-29     박명규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함소원, 진화가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다.

함소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하차 소식을 전했다.

함소원은 남편 진화와 중국 시부모, 딸의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그동안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 많이 배우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함소원의 의사를 받아들여 그렇게 하지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함소원, 진화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아내의 맛’에 출연해 결혼·육아 생활을 공개했다. 그러나 시터 갑질 논란, 부부싸움 등 자극적인 설정 등으로 ‘아내의 맛’ 출연자 중에서 가장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들은 최근 조작설에까지 휘말렸다.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한 중국 시부모 별장이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숙소라는 것. 여기에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막내 이모 목소리가 함소원의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함소원은 ‘시부모 가짜죠?’, ‘결혼한 적 없고 다 연출이죠?’. ‘마마도 중국 개그맨이고, 딸은 가짠지 진짜지’ 등 악성 댓글을 캡처한 화면을 개제하며 “세상은 참으로 무섭군요”라고 말했다.

안타까운 건 이 모든 논란의 책임이 함소원, 진화에게만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이들을 촬영하면서 상황을 연출해주고 판을 깔아준 건 ‘아내의 맛’이다. 그러나 ‘아내의 맛’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기는커녕 마지막까지 함소원, 진화를 방패막으로 사용하고 있다. 방송 관련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말이다.

이는 시청자는 물론, 함소원과 진화를 무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출연진을 대하는 ‘아내의 맛’과 TV조선의 태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함소원과 진화가 하차하더라도 ‘아내의 맛’은 계속 진행된다. 하지만 해소되지 않은 논란 가득한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할 시청자들이 과연 존재할까. 함소원, 진화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시청자들이 제기하는 여러 의혹과 비판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사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