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에이핑크 자랑이던 ‘팬송’, 발목 잡는 꼴 되나

2021-04-15     박명규 기자

‘마의 7년’을 넘기고 어느새 10년을 맞이하는 ‘에이핑크’다. 걸그룹이 현역으로 활동 10년차가 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매년 데뷔일을 기념해 팬송을 발매하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도 에이핑크는 팬송 발매 소식을 전했다. 15일 오후 4시 19분 에이핑크 공식 SNS에는 데뷔 10주년 기념 팬송 ‘고마워 (Thank you)’ 티저가 공개됐다.

사진에는 ‘APINK 고마워’라는 문구와 함께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애틋함과 고마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전과 달리 이번 팬송은 발매 전부터 ‘부러움’이 아닌 ‘비난’을 받고 있다. 리더 박초롱이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나온 팬송이기 때문이다.

실제 ‘고마워’ 티저가 공개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논란이 있어도 노래는 발매하구나”, “이대로 학교 폭력 지우는 건가”, “대단한 팬들 때문에 대단한 가수가 그대로 나오네” 등의 비판을 가했다.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팀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멤버들을 비난하는 반응도 여럿 나왔다.

앞서 에이핑크는 10주년 팬송으로 발표하는 동시에 팬들을 위한 스페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은 “에이핑크가 오는 4월 19일 데뷔 10주년 기념 팬송을 발표한다”며 “에이핑크가 10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스페셜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팬미팅,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이벤트로 매년 데뷔일을 기념해온 에이핑크였기에 이번에도 모두의 기대가 커지고 있었다.

그러나 박초롱이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기대는 모두 물거품이 됐다. 박초롱 측이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소속사 측은 “모든 녹취록과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했고 필요하다면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초롱은 미성년 시절 음주 사진으로 한 번 신뢰를 잃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 일부에 또 한 신뢰를 잃었다. 여기에 또 다른 해명도 없이 팬송 티저를 공개한 태도는 괘씸죄만 얹어주는 꼴이 됐다.

그동안 큰 구설수 없이 팀을 유지해오다가 10주년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게 된 박초롱과 에이핑크. 이번 위기를 잘 넘기고 ‘최장수 걸그룹’ 타이틀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사진=에이핑크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