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레임] 옥주현 ‘나 혼자 산다’ 발언? 대체 어디서 논란인가

2021-04-29     박명규 기자

이른바 ‘폰OO’ 드립이라고 한다. 지난 2018년에 등장한 일종의 ‘밈’으로, ‘폰은정’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는 실제인 것처럼 말하다가 나중에는 가상이라고 밝힌 상황이나 대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없는 논란을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가 나중에는 내 상상 속에서 봤다고 말하는 것이다.

실제 이 말은 온라인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작은 논란을 크게 부풀려 마치 큰일처럼 꾸미는 행태를 두고 ‘폰논란’이라 일컫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폰논란’은 최근에도 발생했다. 그 주인공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다.

옥주현은 지난 27일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옥주현은 “혼자 사는 거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번 제안이 왔는데 계속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앤오프’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말한 것이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경솔했다”면서 비난을 가했다.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굳이 타 프로그램을 거절했다는 것을 말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실제 ‘온앤오프’ 토크 게시판에는 옥주현을 향한 비난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그러나 옥주현을 향한 비난은 이 곳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옥주현을 검색해도 그에 대한 비판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옥주현의 인스타그램에도 방송 후기와 칭찬 댓글 등만 있을 뿐, 그의 발언을 꼬집는 댓글은 거의 없다.

토크 게시판 역시 시청자들의 의견으로 운영되는 곳이기에 논란이 발생한 건 맞다.

하지만 그의 발언을 계속해서 곱씹으며 비판을 해야 하는지, 그날 방송을 본 다른 시청자들마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일각에선 ‘폰논란’이라며 “대체 어디서 논란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나만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느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에서 억울한 비판에 직면하게 된 옥주현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진=옥주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