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금도 시간 흐르고 있다" 민주유공자법 제정 요구 호소
8일 국회 앞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2차 기자회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이 국회와 정부에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유가협은 지난달 7일 6월 항쟁 34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국회 앞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1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후 21일부터 국회 2문과 3문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남지역의 민족민주열사 유가족들은 오는 9일 국회 앞 1인시위 참여를 앞두고 8일 국회 정문 앞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차 기자회견에서 ‘법안에 문제가 있다면 해소하면 되지, 6월 항쟁으로 들어선 6공화국에서 민주유공자 영역이 축소된 채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 공화국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그러나 국회나 정부의 이에 대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협과 유가족들은 “2018년 보훈처에서 용역을 낸 ‘민주유공자법 제정 관련 용역사업’에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6%가 민주화운동이 ‘민주헌정질서 확립에 기여했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9.2%가 ‘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민주유공자로 예우하는데 찬성한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야당 국민의 힘 소속 다수의 의원들이 ‘민주화운동세대 자녀들에 대한 특혜다’, ‘우리가 유공자가 되려고 민주화운동을 한 것이 아니다’ 등 엉뚱한 말을 내뱉으며 반대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협은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있으며 남은 유가족들은 오늘도 한 분 한 분 돌아가시고 있다. 유가족들은 죽어간 이들의 무덤 앞에 국가유공자 증서와 술 한 잔을 올릴 수 있는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면서 “국회는 민주 시민들과민족민주열사 유가족들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