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발언] 건강보험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 "우리도 정규직 해줘"

2021-09-03     김동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노동자들이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 한데 모였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3일 오전 ‘청와대로 향하는 도보행진, 정규직화 정부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4년 반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를 규탄하고 바로잡기 위해 청와대로 향한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정용재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 행진에 나서는 이유를 밝혔다.

정용재 부위원장은 “4년 전 발표한 정부와 민주당의 노동 공약은 무려 70가지다. 그러나 지난해 직장갑질119에서 조사한 결과, 70개 중 고작 20개 정도만 공약 이행됐다”며 “남은 50개 약속 대부분은 심각한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입법 정책들이었다. 대체 정부는 4년 동안 무엇을 한 것인가. 약속은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반드시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증언대에 서야 한다”면서 “15년 동안 건강보험 고객센터 비정규직 상담노동자들을 방치했는지 묻고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청와대로 향하는 도보행진, 정규직화 정부 책임 촉구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공공운수노조 정용재 부위원장. 사진=김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