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의 날갯짓…올해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
영화 ‘벌새’가 올해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1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에 영화 ‘벌새’가 이름을 올렸다.
‘벌새’는 김보라 감독 작품으로,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발생한 1994년을 배경으로, 은희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4살 은희의 성장과정을 통해 가부장적 사회에서 겪는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여성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4만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또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관객상,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비롯 제6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45회 시애틀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60개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사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문화를 매개로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문화인과 단체를 선정해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외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로는 김이든 작가가 선정됐고, ‘양성평등문화지원상’은 퍼플레이컴퍼니가 수상했다.
김이듬 작가는 2001년 등단,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처한 현실을 주제로 성평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해 왔다. 시집 ‘히스테리아’는 2020년 미국문화번역가협회 전미번역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양성평등문화지원상’ 수상 단체인 ‘퍼플레이컴퍼니’는 국내 유일 여성영화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온라인 플랫폼 ‘퍼플레이’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기존 영화 유통시장에서 소외됐던 국내외 여성영화를 발굴·유통해 한국 영화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 1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 여성신문티브이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