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희봉의 가스공사, 정규직 전환 도장 찍기만 남았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정규직 전환 촉구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 3일부터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농성 및 매일 파업 집회

2021-11-02     김동길 기자

[클레임노동=김동길 기자]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가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4년의 희망고문을 그만하고 정규직 전환 투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담긴 정규직 전환 합의를 촉구했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투쟁 도보행진, 파업투쟁 등으로 절박함을 알렸다. 지난 6월 1일부터 5일까지 가스공사 평택생산기지에서 청와대까지 가스 배관망을 따라 300리길 도보행진을 펼치는가하면,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에서 청와대까지 천리길 행진을 진행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공사 직접고용은 불가능하다’는 가스공사의 입장뿐이었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지회별 순환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6일 청와대 앞에서는 정규직 전환 촉구 108배 및 문화제를, 12일 에는 정규직 전환 쟁취 총파업대회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전과 처우개선이며 이에 맞는 정규직 전환 방식을 제시하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청와대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비정규 노동자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기자회견이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도 여러 번 왔다. 서한을 보내고 나와서 만나달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며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다시 청와대 입성을 꿈꾸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우리는 더 이상의 희망고문을 거부한다. 정규직 전환 논의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것이다. 고용안전과 처우개선이 담보된 정규직 전환만이 우리의 투쟁을 중단시킬 수 있다. 이제는 끝을 볼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가 2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담보되는 정규직 전환 합의를 촉구했다. 사진=김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