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명과 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취업 플랫폼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2159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더니, 41.6%가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영화 공연과 스포츠 경기 관람’을 꼽고 있었다. 40.7%는 국내여행, 35.8%는 해외여행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주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2만3800명의 관중이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치맥’을 즐기는 관중도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긴장한 방역당국은 “야구장에서는 함성이나 구호가 금지되어 있다”고 방역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도 긍정적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603명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8%가 ‘긍정적’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 회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다소 회의적이었다.
62.4%가 매출 회복 정도를 25% 미만이라고 했다. 25% 이상~50% 미만 회복되었다는 응답은 20.2%였다. 100% 이상 회복되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연말 송년회 시즌인 11~12월 예약 손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5.4%가 예약 손님 증가율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미만이라고 했다.
반면, 월급쟁이들은 ‘위드 코로나’를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9%가 ‘우려된다’고 응답한 것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감염 위험 확대’가 83.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저녁 술자리 회식 부활 53.3% ▲워크샵, 단합대회 등 사내 행사 부활 38.8% ▲불필요한 대면보고와 회의 증가 29.2% ▲재택근무 축소로 출퇴근 전쟁 재개 (25.4% ▲단체 점심 식사 재개 20.1%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 55.3%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개인 시간이 늘어났지만, 이들 가운데 56.4%는 ‘위드 코로나’ 저녁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명암이 엇갈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