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민주우체국본부 우정사업본부 규탄… 무기한 천막농성
민주우체국본부, ‘우정단체협약 체결 지연 규탄’ 기자회견
[클레임노동=박명규 기자]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이 우정단체협약 체결 지연을 규탄하며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누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이하 민주우체국본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이나 기다렸다. 단체협약 체결을 방관하는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복수노조 사업장으로 창구단일화를 거쳐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한다. 교섭대표노종조합은 한국노총 산하 전국우정노동조합이며, 민주우체국본부·전국우체국노동조합·민주우편노동조합이 교섭참여노조로 있다.
민주우체국본부는 교섭주기가 2년인데 2018년 11월 27일 단체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새로운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우체국본부는 “단체협약은 소속 조합원들에게 헌법과도 같은 권리다. 우리들의 경우 안전한 일터를 위한 휴식시간 및 유급휴가 확대, 집배원들의 점심시간 업무대기시간 인정 등 요구안을 제출했다. 그런데 제대로 된 답변도 없이 단체협약 갱신 논의만 1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집배노동조합 고광완 사무처장은 “2018년 11월 단체협약을 체결한 지 만 3년이 지났지만 갱신되지 못하고 여전히 같은 조항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3만여 우정노동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9일에 노동조합 관계자회의 5차가, 11월 19일에 관계자회의 6차가 진행됐지만 우정사업본부와 교섭대표노조는 현재까지도 단체협약을 체결할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11월 27일은 우정단체협약 체결 만 3년 도래일이었다. 이미 3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도 정작 올해 안에 우정단체협약이 체결될지, 어떻게 진행될지도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오늘부로 올바른 단체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할 것이다. 3만원 조합원의 권리향상에 소홀하고 있는 교섭대표노조는 차라리 교섭권을 반납하고, 교섭대표노조와 함께 단체협약 체결 지연에 동조하는 사용자는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