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연말 질주, 두달 연속 韓수입차 1위…벤츠·아우디·볼보 4강에

11월 수입 승용차…'SUV 명가' 지프도 올해 1만대 클럽 눈앞

2021-12-04     장시복 기자
BMW 콘셉트 XM 자료사진. BMW그룹코리아 제공

BMW가 연말로 접어들며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11월 두달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반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입니다.

BMW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볼보도 공고한 4강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1810대로 지난해 같은 달(2만7436대)보다 31.4% 줄었습니다.

KAIDA 임한규 부회장은 "브랜드별로 신차 효과·물량 해소 등 긍정적 요인과 반도체 수급 난에 기인한 공급부족 등의 부정적 요인이 맞물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25만2242대로 전년 동기(24만3440대)보다 3.6% 소폭 증가했습니다.

11월 브랜드별 등록은 BMW가 4171대로 전월에 이어 두달 연속 판매 1위를 이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벤츠 3545대, 아우디 2682대, 볼보 1317대 순으로 판매되며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4강을 이뤘습니다.

이어 폭스바겐 910대, 렉서스 866대, 포드 801대, 미니(MINI) 738대, 지프 650대, 토요타 600대 등으로 톱 10을 기록했습니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698대), 아우디 A6 45 TFSI(521대), 볼보 XC40 B4 AWD(497대) 순이었습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으로 벤츠(6만9400대), BMW(6만1436대), 아우디(2만1242대), 볼보(1만3635대), 폭스바겐(1만3444대), 미니(1만413대) 등이 연간 판매 '1만대 클럽'을 이미 달성했습니다.

SUV 인기에 힘입어 지프도 누적 9350대를 기록하며 1만대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브랜드 최초의 3열 프리미엄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국내 출시하며 판매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흥행 여부가 브랜드 희비를 가를 전망입니다.

지난달 26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선 아우디·BMW·미니·메르세데스-벤츠·포르쉐·마세라티 등 인기 수입 승용 브랜드들이 저마다 전동화 모델을 최우선으로 선보였습니다.

특히 BMW그룹 코리아는 순수전기 모델인 BMW iX, i4, 뉴 iX3 및 뉴 MINI 일렉트릭, 그리고 순수전기 모터사이클 BMW CE 04 등 총 17가지 모델을 전시했습니다.

모든 브랜드에서 전기화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그룹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BMW 본사는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기차를 비롯한 럭셔리·고성능 신차들을 대거 내놓을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내년 하반기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BMW XM 양산형 모델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아우디도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아우디 A6 e-트론 컨셉트', '아우디 Q4 e-트론' 등을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이달 출시 예정인 고성능 전기차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도 연말 수입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기대작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