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소비생활] 무료촬영권이라더니… 공짜 이벤트의 꼼수
[알쏭달쏭 소비생활=박규리 기자]
심은아 기자▶오늘도 알쏭달쏭 소비생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조기자 오늘은 또 무슨 무슨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나요?
조기자> 네. 오늘은 무료인 듯 하지만, 무료 아닌, 무료 같은 이벤트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심은아 기자▶오늘도 무언가 들으면 꿀 정보가 될 것 같은데요. 기대됩니다.
조기자>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어깨가 무겁습니다. 통상적인 이야기를 해드릴 텐데요, 소비자들이 알면서도 속는 일 혹은 몰라서 속는 일 중에 하나가 장사꾼들의 무료 이벤트 입니다. 가만 생각해보세요. 무료로 뭘 해준데요. 그런데, 그게 정말 무료일까? 우리 한국소비자들 공짜라면 무슨 물도 마실 분위기잖아요? 무료 이벤트는 그런 소비자 정서를 최대한 이용해서 장사하시는 개인 사업자나 기업들이 알게 모르게 소비자들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채우는 건데, 일단 오늘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히 당했던 이야기를 해볼텐데, 희경씨 혹시 거리에서 나눠주거나 집으로 우편으로 와서 이게 뭐지 하고 봤는데, 무료 사진촬영권 쿠폰이나 티켓인 경우가 있었나요? 없었더라도 있다고 해주세요. 오늘 첫 내용입니다.
심은아 기자▶아녜요. 있어요. 제가 무료 쿠폰 그런거 모으는 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혹시나 하고요. 왜 있잖아요. 마트나 전자상가같은 곳 가다보면, 소지하고 있는 쿠폰이 있으면 몇 프로 할인해준다는 그런 경우 많잖아요? 저는 항상 할인받을 준비가 돼 있답니다.(웃음)
조기자> 오호 역시 현명하십니다. 그럼 지금 가방에 쿠폰북이 따로 있겠네요?ㅎㅎ 아무튼, 우리가 흔히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받아보거나 혹은 스펨 메일이지만 꼭 한번은 열어 본적이 있는 이 무료사진촬영권의 유통 경로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리면, 가장 많은 게 느닷없이 전화나 이메일 이벤트로 무료 사진촬영권이 당첨됐다고 하는 겁니다. 무료 사진 촬영권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믿는 함정 중에 하나는 무료로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 찍어주는 게 딱히 큰 수고비가 들진 않은 게 사실이지. 그럼 나중에라도 한번 가봐야겠다. 물론 당장 사진 찍을 일이 있는데, 무료사진 촬영권이 있다고 연락이 오면 좋겠지만, 거의 대부분 그럴 일은 없죠. 또 사진촬영권을 받았다 하더라도 촬영하는 장소가 집과 거리가 있거나,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촬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바로 심기자처럼 그런 쿠폰을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전화를 걸어본다는 겁니다. 간혹보면 우리집도 가족 사진 하나 있어야 하지 않나? 가족 사진 너무 오래됐어, 우리 새로 한번 찍자, 보통 엄마들께서 이렇게 계획을 세우잖아요? 그 때 딸이 어? 엄마! 저 무료 쿠폰 있어요?라고 이야기 하죠. 자, 이떄부터 자연스럽게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요즘 엄마들 중에 만삭 사진 앨범 안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만삭 사진 앨범이 인기인데요. 조리원 등에 가면 꼭 있는 게 패키지로 성장 앨범 공짜로 찍어준다는 홍보문구가 있어요.
심은아 기자▶맞아요. 무료 만삭 사진에 이야기는 저도 많이 들어봤어요. 제 주변에도 보면 성장 단계별로 아기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만삭 사진 앨범이 꽤 인기를 끌고 있더라고요.
조기자> 그렇습니다. 인기가 큰 만큼 소비자들의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겁니다.
심은아 기자▶사실 소비자인 아기엄마들 입장에선 아기 사진이나 만삭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준다는 촬영권이 왜 문제가 되고, 피해를 보는지 처음엔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면 조리원 패키지로 나온 상품이니 믿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도 어떻게 피해를 입는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어요. 무료라고 해놓고 사진 찍는 비용을 받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