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발언] 카드사노조 총파업 불씨 꺼졌지만…

카드사노조, 카드수수료 재산정 결과발표 관련 긴급기자회견

2021-12-27     천주영 기자

신한·KB·현대·롯데·하나·우리·BC 등 7개 신용카드사 노조가 카드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제도 폐지 논의 등을 전제로 총파업을 잠정 유예한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 총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이며, 제도개선TF가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지를 감안해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

이재진 사무금융서비스 노조위원장. 사진=천주영 기자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이하 카드사노조)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이재진 사무금융서비스 노조위원장은 “지난 23일 카드수수료 인화와 관련해 당정협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당정협의 결과로 누적된 카드 수수료의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카드사에게 계속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질적으로 290만 가맹점 중 92%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이 모든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고 거의 ‘0’에 가까운 수수료를 내고 있다. 심지어 75%의 가맹점이 오히려 0.5%의 환급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정국 속 중소영세사업자들이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해 도움이 될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개선TF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은 조금이나마 우려를 해소하는 조치”라며 “향후 금융당국의 소통 태도에 맞춰 투쟁 수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