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화물차 달리고, 충전 인프라 확대하고…속도내는 수소경제 

쿠팡, 새해 인천서 '친환경 수소화물차' 시범 운용…효성重, 부산에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

2021-12-29     장시복 기자
쿠팡 수소화물차(왼쪽) 효성중공업 부산 액화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각사 제공

'로켓 배송'으로 유명한 e커머스 기업 쿠팡이 새해부터 배송시설 간 운송에 '친환경 수소화물차(11t)를 도입, 시범 운영키로 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쿠팡은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통해 인천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친환경 수소화물차 '엑시언트'를 실제 배송 현장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화물차로 기존 디젤 트럭과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쿠팡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시범운행 결과를 통해 수소화물차의 물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친환경 차량 운영 노하우를 쌓아갈 예정입니다.
 
특히 자사의 상징인 로켓 로고를 새롭게 해석한 스페셜 래핑(wrapping)를 선보이며 탄소가스 배출 없이 순수한 물만 방출되는 수소차량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국내 기업들 간의 협력으로 수소 경제가 활성화 하는 모습입니다. 

국내수소충전시스템 시장 선도 기업 효성중공업은 지난 13일 부산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산광역시 액화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부산의 유휴 국유지에 액화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부산 지역의 수소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부산에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2곳에 불과해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미 효성중공업은 2023년 5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으로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을 추진 중이기도 합니다.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전국 30여 곳에 대형 상용 수소차를 위한 액화수소 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한편 한화는 이달 초 미국에서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새해 2022년까지 상업가동 중인 천연가스 가스터빈에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합니다.

한화의 수소혼소 기술은 노후화된 가스터빈 활용과 탄소배출 저감을 놓고 고민 중인 다른 발전소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특히 부생가스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 시설에 추가 적용이 기대됩니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3월 한국서부발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린뉴딜 저탄소 발전분야 수소 혼소 기술 개발·실증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협력 중입니다.

민관 수소 국제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H2KOREA)는 주한덴마크대사관, Hydrogen Denmark와 지난 15일 '2021 한-덴마크 수소협력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양국의 수소기업 전략 및 추진방향성 등을 공유하며, 수소생태계 전주기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