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수소 튜브트레일러 사고 알고보니…"폭발 아냐, '타이어 화재' 원인 추정"
H2KOREA "수소 용기 과열로 인한 안전밸브 적시 작동, 수소 강제 배출" 인명피해 없어
2021-12-29 장시복 기자
지난 28일 당진·영덕 고속도로 대전방향 유성터널 인근에서 이동하던 수소 튜브트레일러에서 발생한 사고가 폭발 사고가 아닌 화재 사고이며, 타이어 화재가 직접적 원인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수소 산업 관련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29일 낸 설명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수소 튜브트레일러 폭발 사고가 아닌 화재 사고입니다.
또 소방당국·운전자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 차량의 브레이크 라이닝 과열로 인한 타이어 화재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게 H2KOREA 설명입니다.
해당 수소 튜브트레일러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인증받은 용기로 최대 330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일부 매체에서 사고 튜브트레일러의 적재 수소 용량이 600kg이라고 보도했지만, 실제 적재된 수소 용량은 330kg이었다고 H2KOREA는 전했습니다.
사고 경위를 보면 서산 대산공단에서 대전 충전소로 이동 중 타이어 부문에서 화재가 발생(디젤 연료 화재로 연결)했고 이 화재로 수소용기가 과열됐는데 안전밸브가 적시에 작동하면서 용기 내 수소를 강제 배출(약 30분 소요)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과정에서 화염이 약 10~20m 발생했고 용기 내 수소를 완전 방출한 뒤 고속도로 차량 통제가 해제됐습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