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유통업계 신년사 키워드는?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주요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독려하는 한편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CEO들은 강조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 CJ그룹 등 주요 유통 기업이 발표한 신년사에는 도전과 미래 성장이 화두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용기 있는 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거의 성공 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며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개방성과 다양성, 강력한 실행력, 미래 관점의 투자가 뒷받침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도전에는 빠르고 정확한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역할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 구조로 탈바꿈해야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4대 미래 성장엔진 중심 미래혁신성장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4대 미래 성장엔진 기반 위에 선정된 혁신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M&A 등을 실행하고,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는 신사업을 지속 발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인재의 확보와 활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밖에 그룹의 구조적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과감한 R&D 투자와 첨단 기술 확보 ▲외부와 과감하게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CJ는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냉엄한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하며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다.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며 말했다. 

특히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역량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가 아닌 실행이 가능한 의미 있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임직원 누구라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실행체계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