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 '하이테크센터'로 변신한 이유
올들어 조직·명칭 개편…친환경차·미래차 확대 트렌드 속 서비스 경쟁력 강화 포석
현대차의 직영 서비스센터가 '하이테크 센터'로 변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대차는 전국의 20여개 직영 서비스센터 조직을 하이테크센터로 개편하고 나섰다.
단순히 간판만 바꾼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미래차 시대에 앞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초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서비스센터에서 주로 내연기관 차량 위주의 정비·점검이 이뤄졌지만 앞으로 이를 넘어 자율주행·전동화·커넥티비티 등에 대한 종합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인 셈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 판매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현대차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28.1% 뛴 4만2448대로 집계됐다. 또 하이브리드는 6만8416대, 수소전기차는 8502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2만6977대가 팔리며 현대차 친환경차 가운데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기록했고,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도 지난해 2만2671대가 판매돼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차세대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메타버스 내에서 신년회를 열고 올해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면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로보틱스·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