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워싱] 약에 취한 오너들·환경파괴 건설사, 착한 경영 웬말인가
뉴스클레임, ESG워싱 연재기획물 마련…사회 곳곳 무늬만 ESG경영 집중감시 예정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다. 수출 기업의 경우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퇴출되기 십상이다. 해외 업체에서 요구하는 ESG기준을 충족해야지만, 제품을 납품할 수 있다. ESG 경영은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고 조금 더 인간다운 대접을 스스로 받기 위한 자구책 중 하나다. 우리나라도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테면 음료 업체는 제품 포장에 라벨을 없애고, 비닐과 플라스틱을 최소화하는데 팔을 걷어부쳤다. 음료 업체가 한해 배출해내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숫자로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지구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꼽힌다.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체들이 조금이라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만 만든 ESG 경영 중 하나다.
하지만 ESG 경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플라스틱을 줄인다고 해도 전체 총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ESG워싱 업체들이 곳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ESG워싱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가리킨다. 기업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다. 기업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을 두고 그린워싱이라고 한다.
ESG워싱도 일종의 그린워싱과 같다. 겉으로는 환경과 사회, 기업 지배구조를 신경쓰듯 경영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의 행보를 걷는 것을 말한다.
ESG 경영은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이나 공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들의 경우 ESG워싱을 우려해 그간 겉으로 친환경적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던 과거의 사례를 씻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만 이 또한 걸음마 단계다. 환경을 파괴하고,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건설업체들의 경우도 여전히 산림을 파헤쳐가며 시설물과 아파트를 짓는데 혈안이 된다. ESG국가경영을 해야할 정부가 허가를 내주니, 이 또한 난맥이다.
자, 그렇다면 ESG경영의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까. 지구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지금보다는 더 천천히 개발하고 천천히 사용해야 하지만,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은 꾸준히 생기고 그로 인한 파괴는 진행형이다.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경영을 하기 위해선 이를 좀먹는 필요악은 어쩔 수 없다. 그럴 때마다 ESG워싱이라고 비난할 건가. 그렇게되면 ESG경영의 기본 취지에 벗어나 자칫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어떤 기업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총량이 100%였다면 이를 95%로 해서 5%라도 줄여보자는 게 바로 ESG경영의 기준이다.
<뉴스클레임>은 이런 취지를 되살려 ESG경영과 ESG워싱에 대한 연재기획을 진행한다. 정부기관, 공기업, 기업 등이 ESG워싱하는 부분을 꼬집고, 적어도 눈속임만으로 어물쩍 넘기려는 부분을 감시할 예정이다.
ESG워싱은 아주 작은 곳에서도 만연해 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며, 정작 사회 정의를 좀먹거나 무늬만 친환경인 업체들, 마약 중독에 빠진 기업 오너들 등에 대해 아주 세부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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