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때문에 좌천? 코레일 직원 인사이동 논란

'윤석열차' 계약 담당자, 인사이동…나희승 사장 "정차·사고 관련한 문책성 인사" 주장

2022-01-27     심은아 기자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전국 순회 홍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전세열차를 빌렸다. 이후 코레일 측 계약 담당자에 갑작스런 인사 이동 발령이 내려졌다. 30년 넘게 코레일 고객마케팅 분야를 담당한 이 직원은 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유통으로 이동 조치됐다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부여당의 눈치를 본 '좌천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들은 27일 긴급회의를 열고 나희승 코레일 사장을 상대로 사실 파악과 함께 강한 문제 제기를 했다.

나희승 사장은 해당 인사에 대해 지난해 12월 울산 남창역 무궁화호 정차 관련 지역민과의 소통 부족과 함께 지난 5일 발생한 부산행 KTX산천 탈선사고 대응 문제 등으로 인한 ‘문책성 인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지자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고 번복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과 충분하지 않은 자료 제출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행 KTX산천 탈선사고의 조사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고객마케팅 분야의 담당자를 문책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X 내 방송 등 코레일의 정치 편향 문제는 비단 이번 일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고질적인 정치권 눈치 보기, 편향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