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들, 호주 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기술협력 나서 

H2KOREA·현대차 등 참여 한-호 수소모빌리티 협력 다자간 MOU

2022-02-28     장시복 기자
한-호 수소모빌리티 협력 다자간 MOU.  H2KOREA 제공

  호주 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국과 호주의 주요 수소 기술 기업들이 손을 잡았습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효성중공업 등 주요 한국 대기업들이 호주 측 코하이젠, 맥쿼리, ARCC, 컴포트 델그로 오스트레일리아, 옴니탱커 등과 호주 내 수소버스 실증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지난 25일 열린 양국 정부 주재 한-호 탄소중립 기술·수소경제 및 핵심광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입니다.
   
호주 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과 사업화를 통해 양국이 참여하는 수소경제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만드는 기반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호주 내 수소 버스 운영 기반 및 한-호 수소모빌리티 공급망이 갖춰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호주는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차 운영 및 보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함에 따라 수소버스 뿐만 아니라 현대차 SUV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 트럭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한국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호주 내 수소 트램, 수소 호화요트에 적용하는 가능성도 검토됐습니다.

양국 정부도 "이번 수소버스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적극 지지한다"며 "성공적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해 수소 분야 공동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H2KOREA 문재도 회장은 "한국과 호주의 강점과 역량을 결합해 수소버스 실증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호주의 수소버스 운영체계가 구축되고 나아가 한국과 호주의 수소 모빌리티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한편 최근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가 해외 최초로 오스트리아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가 오스트리아 대중교통 기업 '비너 리니엔'에 공급됐으며, 오스트리아 빈 시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탑승하는 노선에 우선적으로 투입돼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소전기버스의 오스트리아 공급을 통해 차별화된 친환경차 기술력을 입증하는 한편, 향후 수소전기버스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