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릎 꿇은 김예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계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장애인단체의 이동권 보장 시위를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의 김예지 의원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신 사과에 나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오전 8시쯤 전장연의 기자회견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참석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고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이 무릎을 꿇자 현장에 있던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여러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며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서 항상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전장연은 김 의원 등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해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77차 혜화역 승강장 출근 선전전’이 열리는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했다.

전장연은 “이동권은 시민으로서의 출발선이다.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조건없이 장애인권리예산과 장애인권리보장법 등 장애인권리4개 법안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