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1.4배↑… 연고자 있어도 시신 인수 거부

2022-09-30     김서윤 기자

[뉴스클레임] 매년 무연고자의 사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상당수는 연고자가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유형별 무연고 사망자 시신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무연고 사망자는 2,551명으로 2019년 1,850명 대비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 기준 무연고 사망자는 이미 2019년 수준인 1,818명에 달했다.

무연고 사망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실제 연고자가 없는 경우는 매년 약 20%정도 인 반면, 매년 약 70%는 연고자가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2019년 69.7% → 2020년 71% → 2021년 70.8% → 2022년 7월 70.5%)한 경우도 있었다.

시도별 무연고 사망자 시신처리 현황을 비교해 보면, 2019년 대비 2021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부산으로 62.9%(2019년 245명 → 2021년 399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서울(53.3%), 강원(51.3%) 순이었다.

그러나 대전(-3.3%), 충남(-11.5%) 지역은 같은 기간동안 무연고 사망자가 감소했다.

매년 무연고 사망자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연고자 있으나 시신 인수 거부”한 사례를 지자체별로 나눠보면, 2019년 대비 2021년 증가율이 50%를 넘는 지역이 세종(100%), 전남(100%), 전북(82.4%), 대전(80.6%), 강원(61.7%), 서울(58.9%), 경남(51.9%) 등 7곳에 달했다.

반면, 2019년 대비 2021년에 “연고자 있으나 시신 인수 거부”한 사례가 감소한 지역은 대전(–5.3%) 과 충남 (–17.6%) 지역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