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노동자 “폐암으로 죽고 싶지 않다”… 눈물의 기습 시위
학비노조 “폐암 대책 마련 위해 예산 편성해야”
2022-11-08 박명규 기자
[뉴스클레임] 8일 오후 국회의사당 외부 계단 앞, 급식복을 입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조합원 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현수막을 펼치고 “폐암으로 죽고 싶지 않다”고 연신 외쳤다. 국회 경비와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해도 “오죽하며 이 자리에 왔겠는가”라며 학교 급식 노동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학비노조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 급식노동자들을 사람이 아닌 기구로 보고 있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돈이 없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다”며 “우리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고 싶다. 큰 욕심이 아니다.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급식노동자들이 폐암에 걸리지 않도록 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수정 학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국회가 책임져 줘야 한다. 국회에서 예산을 편성해 급식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인력을 충원하고 폐암 대책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학비노조는 오는 25일 ▲단일임금체계 개편 ▲복리후생수당 차별해소 ▲학교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