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국회서 장애인 예산 반영… 희망 품고 시위 유보”

전장연, 오는 17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

2022-11-14     김동길 기자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일정 부분 반영됨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

전장연은 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까지 국회 국토교통상임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교육위원회에서 장애인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예산이 논의된다”며 “상임위원회에서 예산 반영은 무난할 것으로 희망을 품고 이번 주 시위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장연은 오는 15일 4호선 삼각지역과 혜화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삭발식과 선전전만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6일과 수능 당일인 17일에는 삭발식과 선전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열린 '제4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유보 기자회견'. 사진=전장연

전장연은 “보건복지위원회 소관인 장애인권리예산 일부는 반영이 됐다. 이제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교육위원회 또한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해야 한다”며 “특히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에서 21년간 외쳐온 장애인의 이동권을 실질적인 예산으로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도 이 사회의 시민으로서 존엄하게 살아가기 위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의 책임은 정치에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이를 방기하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면담을 요청하고 약속을 받았지만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장애인 권리 보장에 대한 책임을 지식하고 응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상임위에서 예산이 통과하더라도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용해야 한다. 지역에서 교육받고 이동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