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가득 메운 건설노동자들… “우리 손은 누가 잡아주나”

오전 세종대로 일대서 '수도권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 사전집회 가져

2022-11-22     박명규 기자

[뉴스클레임] 더 이상 죽지 않고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자는 건설노동자의 요구가 숭례문 앞을 가득 채웠다. 빨간 머리띠를 한 채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건설노동자 개혁입법 쟁취’를 외치는 대열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은 22일 오전 숭례문 앞 세종대로 왕복 8차선에서 집회를 열었다.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에 앞서 열린 사전집회였다.

건설노조는 “건설노동자들은 전국에서 거의 동일 임금을 받고 있다. 그런데 건설노동자의 임금 때문에 아파트값이 올랐다는 생각이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대기업 건설자들과 손을 잡고 있다. 건설노동자의 손은 외면하고 있다”며 “오늘 전기공사 불법하도급 근절 등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정부에 건설노동자를 위한 개혁입법을 즉각 개정시키기 위해 4만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집결한다. 이번 투쟁을 통해 올해 하반기 국회 회기 내 반드시 법제정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 세종대로 숭례문 앞에서 열린 ‘수도권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 사전집회. 사진=박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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