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산재비용을 왜 택배기사들에게 전가했나? 롯데택배 양평집배점장 퇴출 요구[생생발언]

2023-01-16     김성훈 기자

[뉴스클레임] 

롯데택배 양평대리점 소장이 택배노동자에게 상하차 비용을 요구하는 등 각종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택배산업본부는 16일 오전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롯데택배 양평집배점장 퇴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양평 집배점장은 본사에서 지원하고 있는 고용산재 비용 일부를 착복하고 기사들에게 모두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1년 사회적 합의에 따라 개정된 생활물류법으로 택배기사는 고용산재보험에 의무 가입하게 됐고, 사회적 합의 기금을 통해 고용 산재 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그러나 양평 집배점장이 고용산재 비용 일부를 착복하고, 택배기사들에게 전가했다는 게 택배산업본부의 주장이다.

16일 오전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롯데택배 양평집배점장 퇴출 촉구 기자회견’. 사진=김성훈 기자

택배산업본부 최승환 본부장은 “본사에서 지원하고 일부는 대리점주가 지원해야 할 고용산재 비용을 왜 기사들에게 전가했을까. 본인의 사적인 이득을 위해 기사들을 희생시킨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리점에서 납부할 하차 비용까지 기사들에게 전가 이득을 취득한 사실도 확인됐는데, 이러한 만행을 관리·감독해야 할 롯데택배 본청은 뒷짐을 지고 모르쇠로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승환 본부장은 “지난 3개월 동안 롯데택배 작업 환경에 대해 현장조사 실시 및 노동자들의 작업 의견을 수렴한 바, 21세기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낙후된 롯데택배 작업 현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택배 노동자들은 극심한 인권과 건강권의 침해, 시스템의 비효율로 인해 야기되는 공짜 노동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