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코앞, 할 일 태산인데... 롯데택배 기사들 본사 앞 시위 이유[현장+]
[뉴스클레임]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너도나도 고향에 내려가 가족을 만날 생각에 들떠있지만, 택배노동자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기간이다.
설 명절 택배물량 급증으로 할 일이 태산인데, 택배노동자들이 일터가 아닌 롯데택배 본사 앞에 모였다.
지난해 11월 양평 집배점장의 부당착취에 맞서 롯데택배 양평집배점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12월 7일 집배점장과 합의서를 작성했는데, 5일 후 집배점장은 민주노총 택배노조지회가 설립됐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했다.
이후 현장에서는 불명확한 수수료 차감, 택배노동자에게 상하차 비용 요구, 반품 미회수 시 퀵 비용 차감 등 부당한 노동 착취가 벌어졌고, 결국 택배노동자들은 본사 앞을 찾아 양평 집배점장을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택배산업본부는 16일 오전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는 택배노동자들인데, 마땅히 주어져야 할 금액조차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일들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되기 위해서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택배노동자를 억압하고 있다. 그에 맞서기 위해 조합을 경성했으나 그 조합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땀을 흘리며, 나와 가족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여기에 있는 모든 비용의 일부를 사업주가 갈취하고 있다”며 “우리의 골수를 빼서 이득을 챙기는 사용자에 대해 규탄하고,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할 것을 롯데택배에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