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들 "그날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 시청광장서 지켜낼 것"[생생발언]

[뉴스클레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을 유가족과 시민들의 힘으로 막아내고 서울광장 시민분향소를 구심점 삼아 진상규명을 향한 뜻을 모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 이태원 참사의 기억과 추모를 지우려는 서울시의 위법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전날 이태원에서 희생된 얼굴과 이름을 처음 시민들에게 알렸던 녹사평분향소를 시청광장 분향소로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가 오늘 1시 시청광장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라며 "유가족들은 앞으로 시청광장 분향소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그리고 유리는 유가족이 됐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반드시 시청광장에서 지켜낼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비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지 않아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159명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또 다시 저희와 같은 참사 유가족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유가족들이 겪는 이 고통을 다른 누군가가 겪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곳 시청광장 분향소에서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추모이다. 끝까지 유가족들과 서울광장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될 때까지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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