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선행 바랐나…황영웅·불타는트롯맨의 오만함[영상]
[뉴스클레임]
"감사드린다. 죄송하다. 혹시 다음 주에도 1위가 됐을 때는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결승 1차전에서 1위에 오른 황영웅이 내뱉은 말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 이를 바라보는 민심을 알고 있는 듯한 소감입니다. 그러나 민심을 읽기만 했을뿐, 그 이상의 반성과 사과는 없습니다. 굴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마치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만 보입니다.
나아가 6억원이라는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소감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이미지가 조금이나마 복구가 될까, 잡음이 조금이라도 사라질까 하는 기대감을 품으며 내놓은 얄팍한 술수처럼 보입니다. 그의 오만한 소감에 일부에서는 '어차피 내가 우승이고 상금을 줄테니 넘어가자'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황영웅은 2016년 폭행으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액수와 상관없이 벌금형을 받은 이는 법적으로 '전과자'입니다.
결승전을 치른 후에도 황영웅의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 불성실했던 군대 생활, 장애인 동급생 학교폭력 논란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를 둘러싼 갖가지 폭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들에 대한 진위여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황영웅을 향한 일관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방송 출연을 두고만 볼 수 없는 일입니다.
마지막을 앞둔 시점에서 우승 후보와 향후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시기지임에도 황영웅의 '하차'에만 시선이 집중된 듯합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처럼 '불타는 트롯맨'도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렸지만 매진에 실패하는 등 초라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황영웅의 계속되는 과거 논란 폭로에 취소표가 더 나올 여지도 있습니다.
방송은 한 주 더 남았습니다. 그 사이 황영웅이 하차 의사를 밝힐 수도 있고, 또는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에도 꿋꿋이 방송에 나오겠다고, 또 황영웅의 최종 우승이 확정된다면 그 순간 '불타는 트롯맨'은 최악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오점만 남기게 됩니다.
피해자의 호소에도, 시청자들의 공분에도, 아무도 바라지 않는 '기부' 소감을 내뱉는 황영웅. 그런 그를 끝까지 품겠다는 '불타는 트롯맨'. 전과자를 옹호하는 프로그램의 선택이 가해자도 TV 출연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선례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