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진실 밝힌다"… 이태원 참사 유족, 전국 순례 출발[영상]
이태원 참사 유가족, ‘진실버스’ 타고 특별법 촉구
[뉴스클레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0·29 진실버스'를 타고 열흘간 전국 11개 도시를 찾는다. 진실버스 진행 기간 동안 유가족들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국회에 제출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 5만명의 동의 청원을 받을 계획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전국 순회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 전주, 정읍, 광주, 창원, 부산, 진주, 제주, 대구, 수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참사 159일을 맞는 내달 5일에는 서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 후 서울광장 분향소로 돌아올 예정이다.
유가족협의회 등은 "지역거점에서 시민들을 만나 왜 여전히 진상규명이 필요한지, 특히 독립적 진상조사기구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이를 위해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해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누군가는 '다 밝혀진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정부는 수많은 인파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공정 과정들은 제대로된 책임도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암담한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스스로 순례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오늘에야 비로소 첫발을 내딘다. 전국에 계신 국민들에게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를 하고 알리고 왜 특별법을 만들어야 되는지, 왜 조사기구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