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 "주60시간도 반대… 장시간 노동 시달리는 삶 싫어"
부산지역 청년단체, 윤석열 정부 노동시간 개편안 폐기 촉구
2023-03-28 박명규 기자
[뉴스클레임]
정부가 노동자의 선택권·휴식권 보장을 한다며 주당 최대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다. 노동계에서는 오히려 법으로 보장된 휴가권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개편안 전면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부산청년유니온, 부산청년노동센터, 진보당부산시당, 정의당 부산시당, 부산일반노조 청년위원회, 부산청년겨레하나 등은 27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부터 해보고 말해라. 청년들은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로시간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주 69시간제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가 있다며 번복하는 등 노동시간 개편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개편안은 결국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MZ세대, 2030이 좋아한다며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60시간을 꺼내들고 있다"며 "주 60시간이든 69시간이든 다를 게 없다. 청년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법으로 보장된 연차도 눈치 보여 못 쓰는데, 몰아서 일하고 한 달 휴가를 가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개편안대로 몰아서 일하고 제때 쉬지 못해 삶의 질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노동자들이 원하는 건 주 69시간 노동이 아니다. 정부는 뻔뻔한 MZ팔이를 멈추고, 최소한의 삶을 지킬 권리를 위해 노동시간 개편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