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을 실망으로, '국가대표' 이름값 못한 김민재

김민재, 대표팀 은퇴 시사…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

2023-03-29     강민기 기자
사진=김민재 SNS

[뉴스클레임]

축구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발언이 파장을 낳았습니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힘들다.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다. 당분간, 당분간이 아니라 지금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불거진 이적설 때문에 힘든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아니다.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축구협회와 조율이 됐다고는 말을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는데 이정도만 하겠다"고 덧붙인 뒤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축구협회 측은 김민재의 발언에 대해 "4월에 클리스만 감독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직접 만나 다독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표팀 은퇴'가 확대해석일 수도 있지만, 이번 김민재의 발언으로 축구팬들이 큰 실망을 한 건 사실입니다.

실제 많은 축구팬들이 관련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김민재에 대한 비판 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민적 응원을 받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언행이었다고 지적하거나, 아직도 대표팀에 열정을 보이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태도에 비교된다는 쓴소리가 많습니다.

김민재가 병역 특례를 받자마자 대표팀을 떠나려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그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김민재가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선수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은퇴 시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어떤 부분에서 힘이 들어 이런 발언까지 하게 됐는지 전후사정도 살펴봐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김민재는 추가 입장표명 없이 소속팀 나폴리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충격 발표만 남긴 채 소속팀으로 복귀한 김민재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어떤 추가 입장을 낼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