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후쿠시마산 반대' 삭발식… 민주당 "어민생존 지켜내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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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일 외교, 일본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문제 관련 규탄대회를 열고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를 열고 "굴욕외교 진상을 국민에 알리고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본에 모든 것을 퍼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일관계는 1945년 이전으로 회귀했다"며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수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라면 이런 부당한 요구에 당당하게 그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양보할 수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퍼주기 외교로 굴욕적인 저자세를 취한 결과, 일본의 요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부당한 역사 침략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전면전을 선포해야 마땅하다'며 "'후쿠시마 농산물 절대 수입 불가’를 공개적으로 온 세계에 확실히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혹 떼고 오라고 했더니 도대체 혹을 몇 개나 더 붙이고 온 것인지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면죄부를 다 준 덕분에 일본 우경화는 날로 심화하고 있고, 국민의 반감은 연일 높아지며 미래세대마저 새로운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해수위 소속이자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은 삭발식까지 단행했다. 윤 의원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철회하라"며 삭발을 진행했다. 

한편 이에 앞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