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차별철폐의 날… 22년째 외치는 '장애인권리'[영상]
전장연, '장애인의 날' 맞아 지하철 선전전
[뉴스클레임]
"시민 여러분, 시민권열차를 태워주십시오. 시민들께 요청드립니다. 시민여러분,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시민권열차를 탑승할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20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시민권 열차틑 타겠다'는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이하 전장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집단수용 장애인 거주시설 폐쇄' 등이 적힌 피켓을 목에 건 장애인들은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전장연은 "국무총리와의 대화를 통해 2024년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하며 희망을 가졌다. 특히 장애인권리예산 중에서 장애인이동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작으로 '특별교통수단의 예산'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며 출근길에 지하철 타기를 멈추며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국무총리는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고 정부는 43년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지만, 그들이 기념한 것은 장애인의 차별이었다. 차별을 돌봄이라며 거짓을 선전했다"면서 "22년을 외치고 있다. 2001년 오이도역 지하철리프트에서 시작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이제는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문제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장애인이동권 예산 중에서도 특별교통수단 예산에 대해서 반영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이야기해달라. 그것만 이야기한다면 또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와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에 특별교통수단 예산만이라도 책임 있게 반영해달라"고 덧붙였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도 "지하철을 타면서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하라고 1년 넘게 외쳤지만, 정치는 시민 불편을 이유로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더는 기다리지 않겠다. 22년 동안 외쳤던 목소리가 허공에서 맴돌지 않도록 싸워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