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질 발현하는 땅 위에 아이들을?[생생발언]
2023-05-19 김동길 기자
[뉴스클레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어린이들을 방치할 수 없다며 용산지역 학부모들이 용산미군기지 앞으로 향했다.
참교육학부모회서울지부,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등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 미군기지 14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가 위험하다. 오염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곳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하는데, '마음껏'이라는 말이 잔인하기 그지 없다"며 "아무것도 모르도록 감춘 채 마음껏 흙을 만지도록 하고, 비가 오는 날에 흙이 파일 경우 위험물질이 어떤 발현을 할 지 예측이 안 되는 땅 위에 아이와 시민을 세워놓는 것이 마음껏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지역이 공원 활용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한 위해성 평가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염 해결을 하지 않은 곳에서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라며 "어린이에게 필요한 곳은 좁더라도 안전한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 어린이들을 방치하는 것이 진심으로 어린이를 위하는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원이 될 수 없다는 것으로 판단이 내려진 곳에 더 이상 아이들을 이용해 포장하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당장 멈춰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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