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미일에 국가 헌납한 자 두고 누구에게 간첩 누명 씌우나"
전교조 "강원지부 압수수색, 윤석열 정권의 공안몰이"
[뉴스클레임]
지난 23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교조는 "국정원은 일본과 미국에게 국가를 버젓이 헌납하는 첩자를 지척에 두고 누구에게 간첩 누명을 씌우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전교조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안당국의 반시대적인 음모 중단을 촉구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시대를 열어온 모든 시민단체와 연대해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과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과 전교조 강원 지부장의 집, 차량 등 8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영장도 제시하지 않고 휴대폰을 탈취하는 등 범법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전교조는 "당사자의 책상과 컴퓨터를 수색하겠다는 명분으로 2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해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을 에워쌌다. 6시간 후 도열한 경찰은 텅 빈 압수수색 상자를 들고 퇴장하는 국가정보원을 충실하게 호위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면전환을 위해 국가정보원은 '쇼'를 기획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전희영 위원장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2023년, 이 디지털 시대에 간첩단은 무엇이며 전교조가 누군가의 지령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간첩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려 위태롭게 하는 자, 국민을 어려움에 빠뜨리는 자일 것이다. 강제징용 노동자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방사능 오염수 투기를 방조하며 일본에게 국민과 나라를 팔아먹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는 자이다"라며 "지금 때려잡아야 할 것은 전교조와 조합원이 아니라 바로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