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보다 나은 보건의료노동자 삶? 토사구팽[영상]
보건의료노조, 내달 13일부터 산별총파업 돌입 결의
[뉴스클레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가 간병비문제 해결, 의료인력 확충, 불법의료 근절 등을 촉구하며 내달 13일부터 무기한 산별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
보건의료노조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3년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더라도 코로나19가 던진 과제를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9.2 노정합의는 절대 폐기되거나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교섭에서 7대 핵심요구가 타결되지 않으면 내달 13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7대 요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당 환자 비율 1:5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업무범위 명확화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 및 의료민영화 중단 ▲정당한 보상과 9·2 노정합의 이행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노동개악 중단이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코로나 영웅이라 칭송받았고 덕분에 챌린지를 해줘서 코로나가 끝나면 우리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삶이 코로나 이전보다는 조금은 더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응급실 뺑뺑이 사망이 속출하고 있어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병원 강화가 시급하다. 그러나 실손보험청구 간소화나 비대면진료 등 의료민영화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확충은 요원하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호사 처우개선과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등 인력문제를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몇 차례씩 발표해놓고선 간호법 국면이 끝나자 오리무중이고 오히려 후퇴한 안을 내놓고 있다. 기재부는 환자안전에 필요한 공공병원의 인력을 증원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병원 사용자는 코로나19 영웅에 대한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