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 참사 이제 그만"[생생발언]
2023-06-14 김동길 기자
[뉴스클레임]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의 비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2년 간 발달장애 자녀와 가족의 비극적 선택은 20여건 발생했다. 올해 언론에 보도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만 5명에 이른다.
지난해 발달장애인 가족 4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주 돌봄자인 가족 59.8%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족들은 '평생 발달장애 자녀(가족)를 지원해야 하는 부담감'(56.3%)을 원인으로 꼽았다. 10명 중 7명이 죽음을 선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게 이들의 삶인 것이다.
이러한 암울한 현실에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뜨거운 아스팔트에 무릎을 꿇고 몸을 숙이는 오체투지 행진에 나섰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14일 오후 용산역 건너편 잔디광장에서 '발달장애인 전 생애 권리기반 지원체계 구축 오체투지' 행진에 나섰다.
오체투지 행진에 앞서 발언에 나선 윤종술 부모연대 대표는 "우리의 앞날도 미래도 없다. 더 이상 죽을 수 없어서, 죽음을 기도할 수 없어서 이렇게 거리를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인 시스템이 아무것도 없다. 진단을 받고 장애인 가족이 알아서 스스로 치료실과 병원을 찾아 다녀야 한다"며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원하는 나라인가. 오늘 오체투지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을 멈춰달라고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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