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마디 없는 정부, 남은건 尹정권 퇴진 투쟁"[영상]
양회동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17일부터 5일간 진행
[뉴스클레임]
건설노조 탄압에 항거해 분신했던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장례가 숨진 지 47일 만에 치러진다.
건설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양회동 열사의 장례를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발인은 21일이며, 양 지대장은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모역에 안장된다.
이들은 "44일 전, 한 철근노동자가 정당한 노조 활동에 공갈협박죄가 씌워진 것에 억울해하며 스스로 산화했다. 44일 지난 지금, 철근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권은 어느 누구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노조에게 남겨진 길은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이어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 단 하나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에는 더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노동자가 죽음으로 저항했고 경찰 곤봉에 머리가 깨져 피가 흘러도 사과의 한마디조차 들을 수 없는 야만적인 시대가 202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44일간 열사의 마지막 말을 심장에 새긴 수많은 이들이 함께하며 열사의 정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한수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40여일을 양회동 열사를 함께 모시고 투쟁을 해오는 동안 우리는 이 정권에게 사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줬다. 하지만 정권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도리조차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양회동 열사가 자랑스러워한 건설노조의 역사가 정당했다는 것을 다시 재확인할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것만큼 더욱 가열차게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노동자가 주인이 되고 나쁜 놈이 잡혀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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