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값 얼마나 올랐나

2023-06-22     박규리 기자
사진=KB국민카드

[뉴스클레임]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이 늘어난 올해 상반기(1~5월) 주요 업무지구에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한 달간 약 23만9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20만4000원) 대비 17%나 증가한 것.

22일 KB국민카드는 개인·신용·체크카그 매출 빅데이터를 이용해 5개 업무지구 직장인의 점심시간 소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개 업무지구는 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입니다.

올해 1~5월 5개 업무지구에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결제 건수는 월 평균 21건이었으며, 결제 시 약 1만1000원을 소비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한 달간 이용하는 금액과 건당 이용금액 모두 증가했습니다. 음식점의 이용금액 비중은 소폭 줄어든 반면, 커피·음료와 편의점 업종의 이용금액 비중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기간 인당 월평균 이용금액 증가가 높은 지역은 여의도(22%), 광화문(20%), 구로(20%), 강남(12%) 순이었습니다. 판교는 0.2% 감소했습니다.

특히 강남지역의 건당 이용금액은 15%(약 1400원) 증가해 분석지역 중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광화문 12%(약 1300원), 구로 12%(1000원), 여의도 7%(800원), 판교 3%(300원)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직장인 점심시간 업종별 건당 이용금액은 음식점이 1만4700원으로 2019년 대비 19% 상승했습니다. 커피·음료는 5400원으로 같은 기간 18% 상승했습니다. 편의점은 2019년 4200원에서 20% 증가한 4700원입니다. 

커피·음료 전문점의 치열한 경쟁이 매출 분석에서도 나타났다는 것도 주목됩니다. 커피·음료의 인당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2019년 대비 각각 18%, 13%씩 증가했지만, 건당 이용금액은 5%(300원) 증가에 그쳐 음식점과 대비를 보였습니다.

특히 업무지구 중 구로와 판교의 인당 건수는 각각 16%, 9%로 늘었으나 건당 이용금액은 각각 2%, 1%씩 감소해, 타 지역 대비 커피·음료의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점심시간대 편의점을 이용하는 직장인도 늘었습니다. 주요 업무 지구 내 편의점 업종의 점심 시간대 이용금액은 20% 증가했습니다. 인당 이용건수는 월 5.0회에서 5.4회로 약 8% 늘었고, 건당 이용금액은 11%, 약 500원 가량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