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했는데 대가 없다" 특수고용노동자도 파업[생생발언]

2023-06-29     김성훈 기자

[뉴스클레임]

서비스연맹이 특수고용노동자 실질임금 인상,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촉구하는 파업대회를 선포했다.

서비스연맹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최저임금 적용,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발언에 나선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특수고용노동자의 수입은 매출이다. 경비를 제외해야 실소득, 임금이 된다"면서 "임금 빼고 다 올라서 모든 노동자들이 힘든데,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여기에 더해 기름값, 금리 등이 올라 경비가 증가해 2중, 3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택배노동자의 수수료는 20년째 멈춰 있다. 2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며 "택배사들의 저단가 경쟁으로 인해 택배요금이 하락돼 왔다. 대리점 수수료는 오히려 오르며 택배노동자 수수료는 하락해왔다. 이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물량을 배송하게 된 장시간 노동은 과로사의 원인이 됐다. 시간당 임금을 계산하는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근로자와 달리 택배 노동자는 배송 건당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노동조건의 열악함과 과로사 조장을 막을 수 없다. 적절한 물량, 적절한 수수료, 적절한 노동시간을 정하는 택배 안전운임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비스연맹 특수고용노동자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 사진=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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