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코스트코 직원 사망… "진정성 있는 사과·보상 대책을"[영상]
코스트코 하남점 혹서기 노동자 사망 관련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이 코스트코 하남점 혹서기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유족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고와 보상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트노조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스트코 하남점 혹서기 노동자 사망 관련 유족 및 노동조합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트코는 한국에서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부 등은 전혀 없는 파렴치한 기업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코스트코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노동자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김성익 마트노조 사무처장은 "코스트코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23일째다. 그러나 코스트코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발표한 사후대책을 보면, 이 시간만 지나가면 된다는 식의 대처가 대부분이다. 부족한 인력과 고강도 노동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보충하는 것이 아닌 다른 매장에서 노동자들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후 대처를 보면 사망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포착된다. 사망사고 발생 경위를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아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려고 했다. 사망진단서의 사망경위가 변경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코스트코가 사고에 대처하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유족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 현장 노동자들에 대해 고강도 노동, 부족한 인력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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