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평고속도로 백지화, 하루짜리 국면전환쇼"

[뉴스클레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인한 김건의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선언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처가 땅 노선 아닌 길을 추진할 마음이나 가능성이 1%라도 있는가. 대통령이 직접 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 이것이 심플한 본질"이라며 "대선 직후에 바뀐 종점도 처가 땅 방향, 엊그제 임명된 용산 출신 국토부 차관이 세일즈에 나선 종점도 처가 땅 방향, 일관된다. '답정처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백지화는 하루짜리 국면전환쇼였다"며 "‘처가 땅 종점이 아니면 안한다. 불가역적이다’, 그게 백지화쇼의 의도였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선언하며 민주당과 맞짱을 뜨겠다고 한다.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이유와 과정을 밝히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고속도로 백지화로 맞선 것"이라며 "민주당과 맞짱 뜨겠다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과잉 충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부의장은 "원 장관은 고속도로 개설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대통령 처가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이 민주당 때문이라고 물타기 하거나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토교통부의 해명은 어제 다르고 오늘이 또 다르다. 그동안 정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안을 제시한 것은 양평군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갑자기 변경안을 제시한 것은 용역 의뢰를 받은 설계회사라고 입장을 뒤집었다. 어제의 설명과 오늘의 설명이 다르니 국토부의 말을 더는 믿기 어렵다"며 "국토부는 강상면 종점의 이점이 여러모로 많다며 교통 분산 효과, 경제성 등 각종 효과를 주장한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는 전혀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 그런 데이터가 있기는 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서면이 종점이 돼야 한다는 것은 지난 7년 동안 한결 같은 양평군민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그런데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검토조차 되지 않은 안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양평군민은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일사천리로 추진됐다"며 "국토부는 종점 변경이 꼭 필요했던 이유와 이를 입증할 데이터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친 원안 노선을 왜 갑자기 변경했는지가 핵심"이라며 국민의힘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꼴사나운 물타기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원안 종점에 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정 전 군수 집안이 오래전부터 모여 살던 곳이라고 한다"며 "직선거리로 2km 떨어져 있지만, 실제로는 산으로 막혀 도로로 9km, 차로 20분을 가야 하는 막다른 길에 있다. 심지어 2년 전에 사들인 땅은 타인 소유였던 자택 진입로를 매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한 물타기성 의혹 제기도 멈춰야 한다. 김 전 총리가 공직을 마무리하고 부인과 실거주 중인 집은 연면적 60평의 주택이다. 이를 축구장 5개 면적 29필지에 달하는 김건희 여사 일가와 비교하다니 정말 눈물겨운 물타기 시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노선 변경 요청’ 주장은 ‘IC 신설 요구’를 둔갑시킨 것으로 악질적인 거짓말이다. 그러면 ‘내가 종점 변경을 요구했다’는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의 보도자료는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은 비열한 물타기 시도를 당장 멈추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의 진상 규명을 방해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