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막아선 전장연 "진정으로 연대하는 부산엑스포 유치를"[영상]
[뉴스클레임]
12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와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160번 버스를 막았다. 이들은 '부산은 장애인에게 이동할 자유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아래 부산엑스포) 유치 반대 투쟁을 벌였다.
이들의 투쟁으로 인해 버스 수십여 대가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길을 비켜달라는 일부 버스승객들의 거센 항의도 이어졌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엑스포 유치 자격이 없다. 장애인 권리 보장이 없는 부산엑스포는 장애인에게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윤석열 정부는 부산엑스포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용기'와 세계 도전과제들의 해결책를 모색하는 혁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연대의 가치’,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용기‘, ’혁신‘을 외친 윤석열 정부와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며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 BIE의 핵심가치인 교육, 혁신, 협력은 장애인 시민권 보장에 대한 국가 책임의 측면에서 어떠한 것도 느껴지지 않는 허망한 구호일 뿐이다"라며 "이에 더해서 대한민국은 동시에 장애인을 차별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1년 동안은 역대정권에서 보기 더물게 장애인을 차별하며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권고를 무시하고 장애인권리를 거꾸로 돌리며 중증장애인에 대한 배제와 감금과 격리를 강화하고 장애인권리의 목소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모두가 진정으로 함께하고 연대하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바란다.그 전에 부산시가 내달 7일부터 개최하는 세계장애인대회 개막식에서 부산시장의 명예를 걸고 장애인의 이동할 자유의 완전히 보장할 것을 선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