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산책] 박지리 장편 소설 '합체'
[뉴스클레임]
많은 소년들에게는 더 이상 자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성장의 멈춤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은 '난쟁이' 아버지 자식들로서의 성장에 대한 열망과 안타까움을 학교 사회와 평범한 일상사, 그리고 그곳에서의 일탈 과정을 통해 잘 형상화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로 가파른 삶을 살아가면서도 세상에 대한 따뜻한 긍정을 잃지 않는 아버지, 판이한 성격의 쌍둥이 형제, 그들을 오직 사랑으로 감싸 안는 어머니, 황당하고 엉뚱하나 희화적인 언행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질적 가치를 일깨워 주는 계도사 등 등장인물의 생생한 모습들이유머러스하게 펼쳐져 읽는 재미를 만끽하게 한다.(오정희)
합체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독자는 굵직한 서사의 강줄기를 애써 찾으려 땀을 뻘들 흘릴 필요가 없다. 작가의 목소리도 높지 않다. 그냥 나직하게 이야기할 뿐이다. 그러나 독자는 작가의 이야기 속에 금세 빨려 들어간다. 왜? 재미있으니까!(박상률)
크크크크큭! 하하하, 훗, 낄낄 푸훗! 이런 소리를 내며 책을 읽었다. 이야기는 신나게 달리고 주인공들은 제멋대로 날뛴다. 달리고 날뛰면서 합체를 시작한다.
변신합체로봇처럼 변하기 시작한다. 상상력과 유머의 합체, 황당한 사건과 현실의 합체, 이렇게 저렇게 합체하여 결국 멋진 이야기로 변신했다.(김중혁)
키 작은 이들이여, 「합체를 보라. '난쏘공'의 두 아들, 심신 수련을 떠난다. 무협 패러디에는 이해를 뛰어넘고 논리를 부수는 자유가 있다. 유쾌 상쾌 통쾌하다. 비기처럼 숨어 번뜩이는 비판과 농담은 좌충우돌의 두 점이 내뿜는 빛과도 같다. 이 발칙한 이야기는 키가 아니라 마음이 작은 사람들에게 외치는 듯하다. 네 마음을 하나로 합체하라(김종광)
4명의 작가는 장편소설 합체를 위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각자 해석과 느낌이 비슷하다.
"박지리의 장편소설 합체"는 현대 사회와 기술 발전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인간의 욕망과 사회적 제약, 기술 발전과 개인의 자아실현 사이의 갈등을 심오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첫째로, 작가는 인간의 욕망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제약에 대해 미묘하고 인간적인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주인공들은 자신의 욕망과 사회적 압력 사이에서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를 통해 독자는 현대 사회에서의 개인의 선택과 가치관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볼 수 있다.
둘째로, 작가는 기술 발전과 개인의 자아실현 사이의 상충을 탐구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현대의 고도로 발전한 기술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과 꿈을 실현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발전은 개인의 독립성과 사생활의 침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이슈를 다각적으로 접근하며 독자들에게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이점과 문제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작가는 다양한 장면과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독자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선사한다. 이야기의 전개와 감정의 흐름은 독자를 이야기에 몰입시키며, 작가의 상세하고 생생한 서술은 소설의 세계를 현실감 있게 느끼게 한다. 작가의 뛰어난 필력과 상상력은 독자들을 장편소설의 매력적인 세계로 끌어들인다.
작가는 독특한 설정과 뛰어난 서술력으로 독자를 마음의 깊은 곳까지 사로잡아 두며, 압도적인 이야기와 생동감 있는 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박지리의 장편소설 합체"는 현대 문학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