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만 일어나면 부모-교사 대립, 함께하는 대책 요구"[영상]

7일 '교사-학부모에게 책임 전가하는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

2023-08-07     김성훈 기자

[뉴스클레임]
학부모·교원·시민단체가 웹툰 작가 '주호민 논란'이 장애 학생 혐오로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교육당국에 근본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등 18개 단체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학생 혐오와 교사, 학부모 간 갈등을 조장하며 그동안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치한 교육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전체 교육시스템 개혁을 요구한다. 일련의 사건들은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현장에 지원시스템이 부재해 발생한 사건·사고들로 인해 교사와 학부모 간의 갈등만 심화하고 있다. 진정 교육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원한다면 부재한 시스템을 개혁하고, 나아가 통합학급 중심 통합교육으로의 큰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논의하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한정된 예산과 시스템 부족의 공백은 교육현장에서 교사 혼자 교실을 책임져야 하는 독박교실로 운영됐다. 지금의 특수교육 현장은 홀로 고군분투한 교사의 헌신으로 이뤄져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교사는 교사대로, 장애학생을 학교에 보낸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애태우며 서로가 짐을 나눠지고 있었다. 이제는 이 짐을 교육부가 짊어지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진행된 '교사-학부모에게 책임 전가하는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 사진=김성훈 기자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표는 "최근 웹툰 작가의 사건 잘잘못을 파악해 보면 그 원인에는 지원인력 부족, 교육청의 무방비 상태, 행정이 없는 무방비 상태 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만 일어나면 부모와 교사가 대립되는 모습을 갖게 된다. 오늘 이 자리는 교사와 학부모, 또 비장애인 부모들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대책을 요구하는 자리다. 장애 아이만 행복한 세상이 아닌 누구나 다 행복한 세상,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제대로 된 통합교육 지원이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분석해 교육부에, 정부에 제대로 요구하고 만들어 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