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련 "'공교육 정상화의 날' 지지… 서이초 교사의 억울한 죽음 진상규명"
서이초등학교 교사 49재 전국 교육대학교 동시다발 학내추모집회 선포
[뉴스클레임]
오는 4일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교육부가 재량휴업일 선포 학교를 전수조사하고 병가·연가를 쓰는 교사들을 파면, 해임시키겠다며 탄압하고 있다. 교사들은 물론 예비교사들은 "서이초 사건 이후 교단을 떠나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들어 공교육을 더 잘 책임지겠다는 교사들의 목소리를 차단하고 압박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교육대학교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일 전국 교육대학교 캠퍼스 곳곳에서 학내추모집회가 진행된다. 상경하지 못한 학우들과 현장교사, 교수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하는 추모집회를 열 것"이라고 선포했다.
교대련은 "사건의 발생과 해결 과정에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교육부는 교사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마저 막고 있다. 교육부 장관이 집회에 참석해 사과하고 현장 교사들의 이야기를 메모해가도 모자랄 판에, 광장으로 나오면 불법이라고 탄압하는 교육부를 바라보는 예비교사들의 심정은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공교육 정상화의 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정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예비교사 51%가 사건 이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되었다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병가와 연가, 재량휴업일이 공교육 붕괴가 아니라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 곧 공교육 붕괴"라고 말했다.
서울교대 총학생회 박준휘 교육연대국장은 "정부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하지 않고 교권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교사가 떠나고픈 교실에 올바른 교육이란 있을 수 없다. 교육을 단순히 경제론적으로 바라보고 교사의 인권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대책 전무한 채 교사의 수를 줄인다고 해서 올바른 교육이 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초구 초등교사 49재 학내 추모주간 기획단 장서은 팀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교사라는 직업이 아이들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가르치는 것이 행복하다는 희망찬 이유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의 교육현장은 교사조차 버티기 힘든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정말 좋은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공교육을 더 잘 책임지기 위해서, 교사만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까지 행복하기 위해선, 지금 교육부와 정부는 현장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재량휴업일을 선포한 학교를 전수조사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